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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성경

(매일성경읽기) 욥기 29-31장 by 쉬운성경

쉬운성경음원듣기(유투브)
https://youtu.be/b4flEUgIIcY

 


[욥기 29장]

1욥이 자기 말을 이어 이렇게 말했습니다.

2"아, 지나간 날들이여, 하나님께서 나를 지켜 주시던 그 옛날이 그립구나.

3그 때에 그분의 등불이 내 머리를 비추어서, 그분의 빛으로 어둠 속에서 안전하게 걸었는데.

4내가 한창 힘이 넘칠 때, 하나님과 집에서 달콤한 교제를 나누던 날들,

5전능자께서 나와 함께하시던 날들, 내 자녀들이 나와 함께 있던 그 날들.

6우유로 발을 씻으며, 반석에서 기름이 시내처럼 흘러내렸던 그 시절,

7성문에 나가서 성문 앞 광장의 높은 자리에 앉았던 그 시절,

8젊은이들은 나를 보고 길 옆으로 비켜 서고, 노인들은 일어나서 경의를 표하며,

9백성의 지도자들도 하던 말을 멈추고 손으로 입을 가렸지.

10귀족들도 소리를 낮추고, 혀가 입천장에 바짝 붙은 것처럼 말소리를 줄였지.

11내 말을 들은 자는 나를 복되다 했고 나를 본 자는 모두 나를 칭찬했지.

12도움을 바라는 가난한 자들을 돌보고, 도울 자 없던 고아들을 살폈기 때문이지.

13희망을 거의 잃은 자들도 나를 축복해 주었고, 과부들도 기뻐서 나에 대해 노래했지.

14그 때, 나는 의로움의 옷을 입고, 정직함을 관처럼 머리에 썼지.

15나는 보지 못하는 사람의 두 눈이 되었고, 다리를 저는 사람들에게는 두 발이 되어 주었어.

16가난한 사람에게는 아버지가 되어 주고, 낯선 사람도 돌보아 주었지.

17악인의 턱을 부수고 그 이 사이에 물린 희생자들을 건져 주었지.

18그러면서 '난 오래 살다가 내 보금자리에서 죽겠지'라고 생각했는데.

19내 뿌리는 물가로 뻗어 나가고, 가지는 밤새 내린 이슬에 젖었지.

20나는 언제나 영광스러운 존재였고, 내 힘은 늘 커져 갔지.

21사람들은 내 말에 귀를 기울여 내가 말할 때면 조용히 기다렸고,

22내 말이 끝나도 말을 삼가니, 오직 내 말만이 저들의 귀에 잔잔히 내렸지.

23저들은 비 기다리듯 나를 기다리고, 봄비 기다리듯 내 입술을 주목했지.

24저들이 용기를 잃었을 때, 내가 그들을 향해 웃어 주면, 저들은 내 얼굴의 광채를 귀하게 여겼지.

25나는 그들이 해야 할 일을 지도하며 군대를 거느린 왕과 같이 그들을 대했고, 애통해 하는 자들을 위로하여 주곤 했는데."


[욥기 30장]

1"이제는 나보다 어린 사람이 나를 조롱하는구나. 나는 그 아버지를 내 양 떼를 지키는 개보다 못한 자로 여겼는데.

2그 나이 든 자들이 무슨 힘으로 내게 도움을 줄 수 있었겠나?

3그들은 배고픔과 가난에 수척해져 밤중에 먹을거리를 찾아 광야를 배회하지 않았던가?

4덤불 속에서 나물을 캐 먹고, 싸리나무 뿌리로 배를 채우던 저들이 아니었나?

5도둑 취급을 받고 마을에서 쫓겨나,

6음침한 산골짜기와 동굴과 바위 틈에서 살았지.

7가시덤불 속에서 짐승처럼 부르짖고, 가시나무에 모였지.

8그들은 이름도 없는 미련한 자들로, 고향에서도 쫓겨났지.

9그런데 저들이 나를 조롱하고 있다니. 내가 저들의 말거리가 되다니.

10저들은 나를 싫어하여 멀리하고, 내 얼굴에 마구 침을 뱉고 있구나.

11하나님께서 내 활시위를 풀고 나를 괴롭게 하시니, 저들이 나를 향해 덤비고 있구나.

12오른편에서 그 천한 자들이 일어나 내 두 발을 걷어차고, 나를 둘러싸며 죽이려 하는구나.

13저들이 내 길을 허물고 나를 죽이려 해도, 나를 도울 사람이 없구나.

14저들이 무너진 성벽을 통해 공격하듯 밀고 들어와 나를 치니,

15나는 공포에 질리고 내 체면은 바람 앞에 날리듯 없어졌으며, 내 생명은 구름이 사라지듯 위태롭네.

16이제 내 영혼이 허물어지고 고난의 날들만이 나를 기다리는구나.

17밤마다 내 뼈가 쑤시고, 그 고통 때문에 쉴 틈이 없구나.

18하나님의 강한 손이 내 옷을 움켜 잡으시고 옷깃을 조이시는구나.

19그분이 나를 진흙탕에 던지시니 먼지와 재처럼 되었구나.

20주님! 내가 주님께 부르짖으나 응답하지 않으시고, 주 앞에 섰으나 주께선 바라보기만 하십니다.

21주께서 나를 잔인하게 다루시고, 그 강하신 손으로 나를 치십니다.

22주님이 나를 들어 바람 위에 두시고 태풍 가운데서 빙빙 돌리시니,

23주님께서는 나를 죽이려 하십니까? 나를 저 무덤으로 보내려 하십니까?

24절망 중에 도와 달라고 부르짖으나 나를 도울 자가 아무도 없구나.

25내가 고생하는 사람을 보며 울지 않았던가? 가난한 자를 보고 불쌍히 여기지 않았던가?

26행복을 기대했는데 재앙이 닥쳤고, 빛을 바랐는데 흑암이 덮치는구나.

27마음이 뒤틀리니 쉴 수가 없고 고난의 날들만이 나를 반기는구나.

28태양도 외면하는데 검은 상복을 입고 배회하며, 회중 가운데 서서 도와 달라고 외치네.

29난 이리 떼의 친구, 타조의 벗이로구나.

30내 가죽이 검게 변하여 벗겨지고, 내 뼈는 열기로 펄펄 끓어오르는구나.

31내 수금은 장례식 노래를 연주하고 내 피리는 슬픈 노래를 부르는구나."

[욥기 31장]

1"내가 내 눈과 약속했는데 어찌 처녀를 주목하겠나?

2그렇게 한다면 하늘의 하나님께서 내게 무엇을 주시며, 위에 계신 전능자께서 내게 어떤 유산을 주시겠나?

3사악한 자에게 재앙이 떨어지고 악을 행하는 자에게 불행이 닥치지 않는가?

4그분이 내 길을 살피시고 내 걸음을 헤아리시지 않는가?

5내가 거짓말을 하거나 남을 속였던 적이 있던가?

6나를 정확한 저울에 달아 보면 하나님께서는 내가 정직한 사람임을 아실 것이네.

7언제 내가 바른 길에서 떠났던가? 내 마음이 언제 눈의 유혹에 넘어갔던가? 내 손에 죄를 지은 흔적이 남아 있던가?

8만약 내가 나쁜 사람이라면, 내가 뿌린 씨를 남이 추수해 가고 내 농작물이 다 쓸모없게 되어도 어쩔 수 없을 것이네.

9내가 언제 예쁜 여인에게 유혹되어 이웃집 문 밖에서 기웃거렸던가?

10그랬다면 내 아내가 남의 집 하녀가 되고, 다른 남자들이 그녀를 끌어안아도 할 말이 없다네.

11그런 짓은 부끄러운 범죄 행위니 어찌 심판을 피하겠는가?

12그것은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불과도 같이, 내 농작물을 몽땅 태워 버릴 것이네.

13내 집 안에 있는 종들이 내게 불만을 터뜨린다고 저들을 괴롭힌 적이 있던가?

14그랬다면 하나님께서 심판하시고 내게 따지실 텐데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나?

15나를 어머니 태에서 만드신 그분께서 그 종들도 만드시지 않았나?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를 만드시지 않았나?

16내가 언제 가난한 사람의 기대를 저버리고 과부의 소망을 무시했던가?

17나 혼자 맛있게 먹으면서 고아들을 못 본 체했던가?

18그렇지 않네. 사실은 내가 젊었을 때부터 저들을 돌보았고, 과부들에게 도움을 주었다네.

19내가 입을 옷이 없는 사람을 못 본 체하고 덮을 이불이 없는 가난한 사람을 무시했던가?

20그들에게 양털 옷을 입혀 따뜻하게 해 주었더니 그들이 나를 축복하였다네.

21내가 언제 지위를 이용하여 고아들을 무시하는 짓을 했던가?

22만약 그랬다면 내 어깨가 떨어져 나가고 내 팔이 부러져도 좋네.

23나는 하나님께서 보내시는 재앙을 두려워하네. 그 위엄 앞에 내가 어떻게 서겠는가?

24내가 언제 금에 소망을 두고 정금을 우상처럼 소중히 여겼던가?

25내가 언제 재산이 많다고 자랑하며, 내 손에 돈이 굴러 들어온다고 우쭐대던가?

26태양이 빛을 발하는 것을 보고 청명한 달을 보며,

27내 마음이 유혹을 받아 손을 모아 경배하던가?

28이것 역시 심판 받아 마땅한 죄악이네. 그랬더라면 위에 계신 하나님을 배반한 것이지.

29내가 언제, 원수가 망했다고 즐거워하고 재앙을 당했다고 기뻐했던가?

30절대 그렇지 않다네. 나는 내 입술을 함부로 움직여 원수를 저주한 적이 없네.

31내 집에서 일했던 사람들이 '그분의 고기로 배불리 먹지 않은 사람이 없다'고 말하지 않았던가?

32나는 나그네를 거리에서 자도록 내버려 둔 적이 없고, 지나는 여행자에게도 문을 열어 대접했다네.

33내가 아담처럼 내 범죄 행위를 숨기고, 가슴에 묻어 둔 적이 있던가?

34사람들이 모욕하는 것이 두려워서, 내 죄를 고백하지 않거나 밖으로 나가지 못한 적이 없네.

35아, 누군가 내 말을 들을 사람이 있다면! 전능자께서 내 말을 판단해 주신다면. 아, 내 원수가 나를 기소한 기소장이 있어, 그분이 판단하실 수 있다면.

36그렇다면 내가 그것을 내 어깨에 메고, 머리에 면류관처럼 쓰고 보일 텐데.

37내가 행한 일들을 그분께 고하고, 왕자처럼 당당히 그분 앞에 나갈 수 있을 텐데.

38내 토지가 학대를 당했다고 나를 고소했던가? 밭이랑들이 울부짖은 적이 있던가?

39값도 지불하지 않고 남의 농작물을 먹었던가? 그 농사 지은 자들의 기운을 꺾어 놓은 적이 있던가?

40그랬더라면 밀 대신 가시덤불이 자라고, 보리 대신에 엉겅퀴가 자라게 될 것이네." 이렇게 해서 욥의 말이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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