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가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거북이 이야기를 들었는지 작년부터 너무 키우고싶다고 자꾸 보챘다.
생명을 키운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라서 여행핑계, 명절핑계로 집을 오래 비우면 안된다고 미뤄왔었다.
나도 어릴때 키우긴 했지만 사실 내가 키운것도 아니고 엄마가 키워주신거라 기억도 없고^^;;
반려동물이 죽은 뒤 그 헤어짐이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많아 겁이 나서 미뤄미뤄던거다.
하지만 이번 설이 끝난 후 둘째는 벼르고 벼른듯이 나더러 설날에 받은 세뱃돈으로 자기가 살테니 이마*에 가자고 난리다.
둘째는 늘 마트에 가서 거북이를 봐 왔었고 난 언젠가는 살거 같아 거북이카페에 가입해서 뭐가 필요한지 부지런히 봐놨던 터라 그날 보고는 바로 두 마리를 데리고 왔다.
아이들이 이전부터 이름은 정해놔서 오자마자 바로 큰 놈은 첫째가 지은 이름인 처음에 초록이였다가 부르기 쉽게 초롱이가 되었고 작은 놈이 둘째가 거북선이 생각난다고 거북선이라고 불렀다가 나중엔 북선이가 되었다.
초롱이는 리버쿠터 종류다.
튀어나온 눈이랑 표정이 너무 웃기면서 귀엽다.
이마*에서 데리고 온 이유는 사람 손이 다가가니 그 중에 젤 빨리 도망가던 넘이였다.
건강한가보다~~하고 데리고 왔는데 키우다보니 젤 겁이 많아서 그랬던거 같다.ㅎ
북선이는 페니슐린쿠터 종류이다.
선명한 노란색 줄무늬가 이쁘고 새초롬한 표정이 이쁘다~
둘째가 그 중에 젤 작아서 귀엽다고 데리고 왔는데 거북이들 환경에 예민해서 밥도 안먹고 계속 숨어있을 수 있다더니
얜 크기랑 생긴거와는 다르게 겁도 없고 첫날부터 잘 먹는다.
덩치가 큰놈보다 작아서 밀리거나 물리면 어쩌지했는데 얘가 더 강해보여 다행이다^^
거북이가 온 날이 겨울이라 수조 외에 사료랑 히터도 사고 여과기도 사고 UVB램프도 사고....이 정도면 기본적인 생활엔 문제가 없단다.
지금은 이 정도만 있음 우선 된다고 말 하고있지만 이 정도도 그 거북이 카페 아니였음 모르고 울 거북이들 고생할 뻔 했다.
처음 거북이 키우시는 분들도 꼭 아래 정도는 구입하시는게 좋을거 같다~
1. 수조 (당연한거, 거북이가 생각보다 빨리 커서 이왕이면 큰걸 구입하는게 중복 구매하지 않는 방법)
2. 히터(겨울엔 꼭 필요)
3. 여과기(금붕어랑은 다르게 아기 거북이들은 감마루스를 먹고나면 물이 빨리 더러워지는거 같다.
이거 없음 하루에 한번 물갈아야 될듯)
4. 물갈이약(여러가지가 있지만 아래 제품이 각막도 보호해주고 조금만 넣어도 효과가 좋다고해서 구입)
5. UVB램프(이거 햇빛 쬐지 왜 필요하지..했는데 햇볕만으로는 부족해서 아기 거북이들은 등껍질이 딱딱하지않고 무르게되어 죽는다는 얘기도 있고해서 이게 젤 비쌌지만 젤 잘 구입했다고 생각하는거 중 하나)
6. 사료(아기 거북이때 주로 감마루스를 먹는다고해서 구입, 요새 랩토민도 조금이 넣어 줌)
그외 욕심을 내면 정말 살게 많다...어항을 꾸미려면 그것도 무궁무진하고 거북이 올라갈 수 있는 작은 언덕같은 돌도 필요하고....
거북이 초롱이와 북선이를 키우면서 일기를 써야지써야지 했는데 이제야 정리가 됐다.
지금보면 정말 불과 4개월전만해도 이렇게 작았네...싶다.
어떤 분이 너무 빨리 큰다고 사료를 조금만 주라고했지만 다가가면 달라고 난린데 어떻게 안주나...
자식처럼 먹는 모습이 이뻐서 배불러 거들떠도 안 볼때까지 줬더니 너무 컸나싶긴한데....
커도 이쁘다...신기하게 거북이한테 정들겠나했는데 반려동물이라그런지 자꾸 보니 얘들도 너무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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