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첫글..아프다..하지만 설레인다.

몇달전부터 블로그를 시작했다.

내가 잊고 있었던 블로그의 고마움을 이젠 누군가에게 정보든지 소소한 일상에 대한 잔잔함으로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대학 졸업후 일본으로 취업이 된 나는 2011년 큰 지진이 났을때 둘째가 분유를 타먹는 갓난 아기였기에 모든 걸 내려놓고
십몇년간의 일본생활을 정리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모국이지만 이방인!!

난 한국사람인데 분명 한국인인데
사람들이 하는 말들을 외국어 듣기평가마냥 신경을 곤두서야 들렸고,
옆에 사람이 조금만 스쳐도 스미마셍이 먼저 나왔으며, 당연한 일상들이 불편하고 더뎠다.

그런 이방인 아닌 이방인 생활 중.
혼자 간장을 사러 마트에 처음 간 날 멘붕이였다!!

뭐지? 종류랑 브랜드가 왜이리 많지?

결국 친한 친구한테 전화를 걸어 집에 있는게 뭔지 사진으로 전송받아서야 구매할 수 있었다.

그 뒤로도 여러 방면으로 친구 찬스를 써야했고 미안했다.

그러다 어쩌다 찾아본 후기 블로그들..

신세계였고 정말 고마웠다.😂

더 이상 친구들을 괴롭히지않아도 되었고.
여러 선택의 기로에 선 나를 자유롭게 해주었고.
의식하지않고도 사람들의 이야기가 잘 들렸다.

그렇게 한국생활을 적응하고 이젠 여유까지 느끼던 중...
찾기만 하는 블로그가 아니라 쓰고 싶어 진것이다.

네이버블로그를 시작했다.
그러다알게된 또 다른 세상 티스토리.

근데 초대장이 있어야된단다.
네이버만 해도 될거같았는데 궁금해졌다.

초대장이 뭔지...받기 어려운 것도 모르고 신청하다가 아무도 안주시니깐 서운했다.

그러다 일본생활이 그리워지면 찾아보던 블로그에 기대도 안하고 하소연 비슷하게 글을 드렸는데 초대장을 보내주셨다.

대박!!!!🤩
너무 감사했다.분명히 글만큼이나 마음이 따뜻한 분이신거같다.

어렵게 시작한 티스토리...

첫글을 어떻게 시작할까..시작을 잘 하고싶었다.
결혼기념일 다녀온 맛집을 쓸까..멋모르고 간 63빌딩 전망대에서 본 서울불꽃놀이를 쓸까..하다가 잠이 들었는데...

담날부터 회사일이며 집안일이며 너무 바쁘다.일이 쏟아진다.😐

거기다가 체력까지 바깥 기온만큼 뚝! 떨어져 피곤하다 어제부터는 감기몸살인지 아프다😥

근데 오늘 나온 건강검진결과가 더 슬프다.
면연력이 떨어졌는지 유소견도 많다.ㅜㅜ

내일부터 병원을 다녀서라도 몸을 추스려야겠다.
괜찮아지면 운동도 하고
먹는 것도 신경써야지...

우울해서 그렇게 첫글을 못 쓰다가 거창하지않으면 어떠랴...지금 마음이라도 글로 남기고싶다는 생각이 들어 시작했다.

쓰고 싶은 블로그 쓰면 스트레스지수도 내려가겠지..😄

나의 첫 스토리..
앞으로가 설레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