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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 육아

초등 아이들 하교시 꼭 집에 있거나 마중나와주세요~

가끔 연락오는 회사분들은 언제 복직하냐고 아직 멀었냐고 묻지만 저는 시간이 너무 빠른거 같아서 하루하루가 아쉬워요.

물론 쭉~ 15년 이상을 직장을 다녔으니깐 어떨땐 회사가 궁금하기도하고 다시 나가고 싶단 생각도 했는데 아이가 엄마 계속 집에 있었음 좋겠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음 맘 한쪽이 시리곤 해요.

그리고 아직 2달이상 남았는데 휴직하면서 끊자고 하던 학원을 둘째가 먼저 알아보자고 하더라구요.

둘째는 초3인데 집에 혼자있는게 정말 싫다고 하네요.

워킹맘을 계속 하면서 늘 들었던 얘기가 아이가 초등학생이라고 하면 손이 덜가서 좋겠어요~라는 얘기예요.

물론 아이가 초등이 되면서 혼자 스스로 하는 일들이 늘어가서 몸적으로는 편해요

하지만 심적으로는 오히려 아이가 유치원 전일때가 맘이 더 편했던거 같아요.

아이가 생각이 커지면서 자기의 의견이 확실해지면서 맘을 짠하게 말하는 경우가 많아요.

자기가 어린이집 다닐때만 해도 아~ 엄마들은 다 일하러 가는 구나...이렇게 알았다고..

근데 초딩이 되니 일하지않는 엄마가 많더라는...왜 엄마는 자기들을 두고 나가냐고...(꼭 버린거 같죠 ㅠㅠ)

그럴때마다 정말 아무것도 모를때가 나았구나...했죠..

휴직하면서 1학년때도 못 가본 하교의 마중을 하러 학교까지 갔었어요.

깜짝 놀래켜줄 마음으로 말하지 않고 갔죠.

엄마들이 정말 많이 나와서 학교정문 양쪽으로 쭉~~ 나열해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근데 고학년들은 그런애들이 별로 없었지만 저학년들은 나오는 애들의 표정만 봐도 엄마가 오셨구나 안 오셨구나를 알수 있겠더라구요.

애들이 나오면서 상기된 얼굴로 두리번거려요..엄마나 할머니가 오신거죠..오늘 학교에서 있었던 얘기를 빨리 하고싶은거예요~ 무거운 가방을 빨리 엄마에게 투척하고 자유롭고 싶은~ 보는 제가 같이 미소지어지는 표정이였어요.

하지만 양쪽에 학부모님이 쭉~ 서있으니 부끄럽기도하고 서먹하기도해서 고개를 숙이고 빨리 지나가는 애들이 있어요. 바로 혼자서 집으로 가더라구요.

다 그런거 아녀요~ 친구들끼리 재잘재잘 얘기하면서 나오는 친구들은 기뻐보였어요.

저희 둘째도 고개를 딱 들고 나오진 않더라구요. 찾을 사람이 없는 거죠...그 모습에 울컥했지만 이름을 부르니 이내 웃으면서 뛰어와 안깁니다.

그 후 저는 빼도박도 못하고 계속 하교길에 마중을 나가요~~

혹시 이글을 보시는 워킹맘이 계시면 연차 쓰실일이 있으심 꼭 아이 하교길에 마중 나가보시길 추천드려요.

표현이 서툰 아이도 너무 좋아하는거 같아요.

제가 하교길 마중을 나가면서 아이들을 유심히 보는데 어쩌다 엄마가 오면 고학년인 아이들도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아직 초등때는 엄마라는 존재가 그냥 옆에 있어도 좋을때인가 보다 느낀 일상이였습니다.

또 하나 제가 첫째때도 휴직을 안 썼었어요.

그럼 뭐다? 늘 학교다녀온 아이들은 엄마가 없는 집에 들어와서 이모님이 계실땐 그나마 나아서 이모님이 주시는 간식먹고 엄마가 내주는 미션하다가 시간되면 학원가고 그러다 저녁에 오는 엄마한테 딱 붙어있곤했어요.

그래서 휴직하면서 제 나름 아이들 위시리스트도 받고 헛되게 보내고 싶지 않아서 저만의 룰을 정했었는데 그중에 하나가 아이들이 학교에서 집으로 올땐 꼭 집에 있자라는 것이였어요.

오전에 엄마들 모임에 나가도 꼭 시간이 되면 들어오려고했어요.

둘째는 제가 뜻한건 아니였지만 하교시간에 매번 마중을 나가니 같이 들어오지만 조금 늦게 오는 첫째도 들어오는 시간이 되면 집에서 기다렸죠.

그랬더니 집에 오는 길에 전화로 집에 있는지 확인도 하고 집에와서 얘기하면 될걸 전화오면서 학교있었던 이야기를 조잘조잘...전 아들들이 이렇게 말이 많은지 몰랐어요.

회사다닐때는 자기전에 얘기를 나누곤 했는데 자기전이라 그런지 하다가 잠들곤 했었거든요.

이렇게 하고싶은 말들이 많은데 가끔 첫째랑 둘째랑 시간이 맞음 모르겠지만 집에 혼자와서 있다가 아무 말도 안하다가 학원가고 이랬을거 생각하니 미안하더라구요.

그래서 이제 엄마가 회사를 나가게 되면 올해부터 같이 가족이 된 거북이한테라도 말을 많이 붙이라고 했네요~

억지같은 느낌이 들지만요.

가끔 첫째는 컸다고 친구도 데리고 오더라구요.

아무래도 엄마가 없을때는 잘 데리고오라고 하지 않으니깐 있을때 실컷 데리고 오고 싶은거 가봐요.

시간이 되면 오라고 간식도 챙겨주고...했더니 첫째가 친구랑 이런 대화를 해요.

야! 너 좋겠다. 엄마가 집에 계셔서~~

우리 엄마? 이제 좀 있으시면 다시 일하러 나가셔~

야~ 우리 엄마는 일 안하시는데두 집에 안계셔~ 매번 모임 나가셔~

나도 사실은 엄마가 집에 있으니 좋아!

ㅡㅡ;;

6학년 고학년도 엄마가 집에 있는게 좋데요!!! 

저두 회사 다닐때 자주 들었던 이야기가 애들은 엄마 집에 없는거 좋아해~ 였어요.

자유로운게 좋을거같아서 그렇겠죠~ 했는데....

아이들 대화에서 고학년은 무슨 초딩은 아직 초딩이구나...했습니다.

어머님들 바쁘셔도 아이들 하교할때 꼭 집에서 계셔서 간식 챙겨주고 해주세요!!

이제 사춘기 왔다고 다 컸다고 생각했던 아들에게 미안해지는 순간이였어요.

그리고 어느 책에서 읽었는데 아이와의 대화를 끝까지 들어주는게 힘들쟎아요~

아이가 얘기하고있음 우리는 어른이니깐 다 아니깐~ 야~야~그거 엄마가 아는데...이럼써 올바른걸 알려주려고 자꾸 앞서 막게 되죠..

근데 옳고 바른길은 이야기를 끝까지 다~ 들어주고나서 해주라고 하더라구요.

아이와의 대화를 통해 아이가 자기가 하고싶은 이야기를 다 하고 부모가 그속에서 인정해줄 것은 인정해주게 되면서 아이의 자존감도 높아진다고 하더라구요.

이제 벌써 첫째 올 시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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