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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성경

(매일성경읽기) 전도서 1-1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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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dcW8wB_Dzso

 


[전도서 1장]

1다윗의 아들로 예루살렘에서 이스라엘의 왕으로 있었던 설교자가 한 말입니다.

2설교자가 말합니다. 인생은 정말 허무하고 허무하다. 세상 만사가 너무 허무하다!

3사람이 해 아래서 일하는 모든 수고가 무슨 유익이 있는가?

4한 세대가 가고, 다른 세대가 오지만, 땅은 영원히 변하지 않는다.

5해는 떴다가 지고, 다시 떠오르기 위해 그 떴던 곳으로 급히 돌아가는구나.

6바람은 남쪽으로 분다 싶더니, 다시 북쪽으로 향하고, 다시 이리저리 돌아 제자리로 돌아간다.

7강들은 모두 바다로 흘러들지만, 바다는 결코 넘치는 법이 없다. 강물도 다시 돌고 돌아 제자리로 돌아간다.

8세상 만사 말로 다 할 수 없이 피곤하니, 눈은 보고 또 보아도 만족하지 않고, 귀는 듣고 또 들어도 채워지지 않는다.

9이미 있던 것들이 다시 생기고, 사람들은 전에 했던 일들을 다시 한다. 해 아래 새로운 것이 없다.

10누가 "보라, 여기 새것이 있다"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그것은 이미 오래 전에 있었던 것이며, 우리가 나기 전에 이미 존재하던 것일 뿐이다.

11이전 사람들이 기억에서 사라지는 것처럼, 이제 태어날 사람들 역시 기억에서 사라질 것이다.

12나 설교자는 예루살렘에서 이스라엘의 왕이었다.

13나는 하늘 아래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지혜로써 연구하고 깊이 생각하기로 작정했다. 하나님께서 사람들에게 얼마나 무거운 짐을 지워 주셨는지 알게 되니 괴로웠다.

14내가 해 아래서 되어지는 모든 일들을 살펴보니, 그 모두가 마치 바람을 잡으려고 하는 것처럼 허무하였다.

15구부러진 것을 곧게 할 수 없고, 부족한 것은 너무 많아서 헤아릴 수가 없다.

16나는 스스로 말하였다. "예루살렘에서 왕 노릇 한 사람치고 나보다 지혜와 지식을 크게 깨친 자는 없을 것이다."

17나는 지혜가 무엇이며, 미친 짓과 어리석음이 무엇인지를 알고자 생각해 보았으나 이것 역시 바람을 잡는 일과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

18지혜가 많으면 괴로움도 많고, 지식을 쌓으면 그만큼 고통도 늘어난다.


[전도서 2장]

1나는 스스로 말하였다. "이제 내가 시험적으로 마음껏 즐기리니 쾌락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그러나 그것 역시 허무한 일일 뿐이었다.

2내가 웃음을 생각해 보니 그것도 미친 짓이었다. 즐기는 것에서 무슨 보람을 얻을 수 있겠는가?

3이번에는, 내 마음으로는 여전히 지혜를 찾으면서 술을 잔뜩 마셔 보기로 했다. 나는 사람이 하늘 아래서 잠시 사는 동안 무엇이 정말 보람된 일인지를 알아보기 원했던 것이다.

4나는 큰 사업들을 이루었다. 대궐들을 건축하고, 포도원도 만들었다.

5나를 위해 동산과 공원을 만들고, 그 안에 온갖 과일 나무를 심었으며,

6심은 나무들이 푸른 숲을 이루도록 연못을 파서 물을 대었다.

7남종과 여종을 샀고, 집에서 태어난 종들도 있었다. 소 떼와 양 떼도 예루살렘에 살았던 그 누구보다도 많았다.

8금은보화, 왕의 보물들, 그리고 여러 지방의 진귀한 물건들을 대량으로 모아들였다. 남녀 가수들은 물론 남자들이 좋아하는 첩도 많이 두었다.

9나는 전에 있던 예루살렘의 그 누구보다도 위대하게 되었고 지혜도 늘 나와 함께 있었다.

10나는 내 눈이 원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거절하지 않았다. 그 어떤 쾌락도 사양하지 않았다. 나는 이 모든 일들로 인하여 기쁨을 누렸고, 이것은 내 모든 수고의 보상이었다.

11그런데 내 손이 한 일과 노력한 수고를 돌이켜보니, 모든 것이 바람을 잡는 것처럼 허무했다. 해 아래서 도대체 무슨 보람을 얻겠는가?

12나는 다시 지혜와 미친 짓, 우둔함이 무엇인지 깨치려고 작정했으나, 왕위를 계승하는 자는 이미 되어진 일 외에는 달리 어떤 일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13빛이 어둠보다 나은 것과 같이 지혜가 우둔함보다 낫다.

14현명한 사람은 자기 앞을 보고 어리석은 사람은 어둠 가운데서 살지만 내가 깨닫고 보니, 둘 다 결국은 같은 운명이었다.

15그래서 나는 스스로 말하였다. "어리석은 자의 운명을 나도 당할 것인데, 내가 지혜롭게 살아도 아무 소용 없으니 이것 역시 허무하다."

16지혜로운 자도 어리석은 자처럼 오래 기억되지 못하고, 조만간 둘 다 잊혀지고 말 것이다. 어리석은 사람처럼 지혜로운 사람도 역시 죽어야 할 운명일 뿐이다.

17그래서 나는 산다는 것이 싫어졌다. 왜냐하면 해 아래서 되어지는 일이 내게 슬픔만 주고 모든 것이 바람을 잡으려는 듯 허무하기 때문이다.

18정말, 해 아래서 내가 수고했던 모든 일들을 내 후대에게 물려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이 모든 일이 싫어졌다.

19그 사람이 지혜로울지, 어리석을지 누가 알까? 나의 후계자도 내가 수고하고 노력했던 모든 일을 자기 마음대로 할 것이니 이것도 허무하다.

20그래서 나는 내가 했던 모든 수고에 실망했다.

21사람이 지혜와 지식과 재주를 가지고 자기 일을 하지만, 결국 그 모든 것을 수고하지 않은 다른 사람에게 물려주어야 하니, 이것 역시 허무하고 크게 잘못되었다.

22사람의 모든 수고와 마음의 염려로 얻는 것이 무엇인가?

23날이면 날마다 일하는 수고는 괴로움뿐이며, 밤이라고 마음 편히 쉴 수도 없으니 이것도 허무한 일이다.

24사람에게 먹고, 마시고, 자기 일에 만족하는 것 이상으로 좋은 일은 다시 없다. 내가 보니, 이것 역시 하나님의 손이 정하신 대로다.

25누가 나보다 먹고 즐기는 일에 나은 자가 있을까?

26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좋은 사람에게는 지혜와 지식과 행복을 주시지만, 죄인에게는 수고를 주신다. 그리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사람에게 죄인이 쌓은 부를 주도록 하신다. 이것 역시 바람을 잡는 것처럼 허무하다.


[전도서 3장]

1하늘 아래 모든 일에는 정한 때가 있고, 시기가 있는 법이다.

2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고, 심을 때가 있고, 심은 것을 뽑을 때가 있다.

3죽일 때가 있고, 고칠 때가 있고, 허물 때가 있고, 건축할 때가 있다.

4울 때와 웃을 때가 있고, 슬퍼할 때와 춤출 때가 있다.

5돌을 던져 버릴 때가 있고, 돌들을 모을 때가 있고, 껴안을 때가 있고, 그것을 멀리할 때가 있다.

6찾을 때가 있고, 포기할 때가 있고, 간직할 때가 있고, 버릴 때가 있다.

7찢어 버릴 때가 있고, 수선할 때가 있고, 침묵해야 할 때가 있고, 말해야 할 때가 있다.

8사랑할 때가 있고, 미워할 때가 있고, 전쟁할 때가 있고, 화평할 때가 있다.

9일한 사람이 자기의 수고로 얻는 것이 무엇인가?

10나는 하나님께서 사람들에게 지워 주신 짐을 보았다.

11하나님은 모든 것을 제때에 아름답게 지으셨고 사람의 마음에 영원의 감각을 주셨지만, 하나님께서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행하실 일은 다 깨달을 수가 없다.

12내가 알기에, 살아 생전에 행복하고 선을 행하는 일보다 더 좋은 일은 없다.

13이처럼 하나님의 선물은 사람마다 먹고, 마시고, 자기의 수고에서 만족을 느끼는 것이다.

14하나님께서 무엇을 하시든지 그것은 영원하다. 그것에 아무것도 더하거나 뺄 수가 없으니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신 것은 사람들이 그분을 경외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15지금 있는 것은 이전에도 있었고, 장차 있게 될 것도 이미 있었던 것이다. 하나님은 지난 것을 다시 찾으신다.

16다시 해 아래서 살펴보니, 공의가 있어야 할 자리에 불의가 있고, 정의가 있어야 할 자리에 악이 있었다.

17나는 혼자 이런 생각을 하였다. '하나님은 의인과 악인 모두를 심판하실 것이다. 왜냐하면 모든 일과 모든 활동에 때가 있기 때문이다.'

18나는 사람에 관하여 스스로 말하였다. "사람이 짐승과 마찬가지라는 사실을 깨닫도록 하나님은 사람을 시험하신다.

19사람의 운명과 짐승의 운명은 비슷하다. 사람이 죽는 것처럼 짐승도 죽으므로, 사람이나 짐승이나 호흡은 동일하다. 이렇게 모든 것이 헛되니 사람이 짐승보다 나은 것이 무엇인가?

20모두가 흙에서 와서 흙으로 돌아가듯, 다 같은 곳으로 돌아간다.

21사람의 영은 위로 올라가고, 짐승의 영은 땅으로 내려가는 것을 누가 알겠는가?"

22내가 살펴보니, 사람이 자기 일을 즐기는 것보다 나은 것이 없다. 그것은 그의 몫이기 때문이며, 그에게 죽은 다음에 일어날 일을 보여 줄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전도서 4장]

1내가 다시 살펴보니, 해 아래서 온갖 학대가 자행되고 있었다. 학대하는 자들에게 권세가 있으니 학대당하는 자들의 눈물을 위로하는 사람이 없구나.

2그래서 나는 말했다. "죽은 자가 살아 있는 사람보다 행복하다!"

3그러나 아예 세상에 나지 아니하여, 해 아래서 행해지는 악을 보지 않은 자가 이 둘보다 더 낫다.

4또 살펴보니, 모든 수고와 성취는 이웃에 대한 시기심에서 발생하였다. 이것 역시 바람을 잡으려는 것처럼 허무한 일이다.

5어리석은 자는 팔짱끼고 지내다 굶어 죽는다고 하지만,

6바람을 잡고자 두 손 벌려 수고하는 것보다는 한 줌으로 만족함이 더 낫다.

7내가 살펴보니, 해 아래 허무한 것이 또 있었다.

8어떤 사람은 아들이나 형제도 없는 외톨이지만, 끝없이 수고하며, 자기 재산에 만족할 줄을 모른다. 그는 말한다. "내가 누굴 위해 이렇게 수고를 하지? 왜 나는 즐기지 못하는 걸까?" 이것 역시 허무한 일이다.

9왜냐하면 두 사람이 한 사람보다 나은 것은 두 사람이 힘을 합치면 더 큰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10한 사람이 넘어지면 다른 사람이 일으켜 준다. 그렇지만 넘어져도 일으켜 줄 사람이 없는 사람은 불쌍하다.

11둘이 함께 누우면 따뜻해진다. 하지만 혼자라면 어떻게 따뜻해질 수 있을까?

12혼자서는 원수에게 패하더라도, 둘이라면 능히 방어할 수 있다. 세 겹으로 꼰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않는 법이다.

13충고를 싫어하는 나이 많고 어리석은 왕보다는, 가난하지만 지혜로운 소년이 더 낫다.

14나는 그런 젊은이가 왕이 되는 것을 보았다. 그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고, 감옥에도 간 적이 있었지만,

15모든 사람들이 왕이 된 그를 따랐다.

16그러나 그가 다스리는 무리가 수도 없이 많았지만 이후의 세대는 아무도 그를 좋아하지 않았다. 이것 역시 허무한 일이요, 바람을 잡는 것이다.


[전도서 5장]

1하나님의 집에 예배하러 들어갈 때에 발걸음을 조심하여라. 형식적으로 예배드리는 어리석은 자보다 말씀을 듣기 위해 조용히 나아가는 자가 더 낫다. 어리석은 자들은 악을 행하면서도 알지 못한다.

2하나님 앞에서 함부로 입을 놀리지 마라. 조급한 생각으로 무엇을 말하지 마라. 하나님은 하늘에 계시고 너는 땅에 있으니, 너는 말을 적게 하여라.

3걱정이 많으면 꿈자리가 사납고, 말이 많으면 어리석은 소리를 한다.

4하나님께 약속했거든, 신속히 이행하여라. 하나님은 어리석은 자들을 기뻐하지 않으시니, 너는 약속을 지켜라.

5약속을 하고 지키지 않는 것보다는 약속을 하지 않는 것이 낫다.

6네 입술로 죄짓지 마라. 하나님의 사자에게 "내 약속은 실수였습니다"라고 말하지 마라. 하나님께서 화내실 만한 말을 하여, 그분이 네 손의 수고를 망치게 할 이유가 무엇이냐?

7꿈이 많고 말이 많은 것도 허무하니 하나님을 경외하여라.

8만일 가난한 자가 학대를 당하고, 정의와 인권이 무시되는 것을 보거든, 그런 일들에 대해 놀라지 마라. 왜냐하면 그것을 처리할 관리가 있고, 이들 위에는 더 높은 고위 관리가 있기 때문이다.

9땅의 산물은 모두를 위한 것이다. 왕도 들판에서 나는 곡식을 먹는다.

10돈을 사랑하는 사람치고 돈에 만족하는 이가 없고, 재물을 사랑하는 사람치고 자기 수입에 만족하는 이가 없다. 이것 역시 허무한 일이다.

11재산이 불어나면, 식솔도 많아지는 법이거늘, 주인이 재산을 바라보며 즐기는 일 외에 그가 얻는 유익은 무엇인가?

12노동자는 적게 먹든지 많이 먹든지 잠이 달콤하지만, 부자는 재물이 많으므로 걱정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

13내가 살펴보니, 해 아래 큰 재앙이 있는데, 그것은 재물이 그것을 축적한 자에게 해를 끼친다는 것이다.

14투자를 잘못하여 재산을 날려 버리니, 그 아들에게는 한 푼도 돌아가지 않는다.

15우리는 태에서 알몸으로 나올 때처럼, 알몸으로 돌아간다. 손으로 수고한 그 어떤 것도 지니고 가지 않는다.

16이것 역시 큰 재앙이다. 사람은 세상에 태어난 모습 그대로 돌아간다. 그렇다면, 바람을 위해 수고한 것이 아닌가? 도대체 무슨 유익이 있는가?

17사람은 평생 근심 중에 식사를 하고, 크게 좌절하고, 병들고, 분노한다.

18내가 관찰해 보니, 하나님께서 주신 자신의 생애 동안 먹고, 마시며, 자신이 하는 일에서 보람을 느끼는 것이 행복이요, 적절한 일이다. 그것이 인생의 몫이기 때문이다.

19하나님께서 재산과 부를 주시고, 또 그것들을 누리게 해 주실 때, 자기 몫을 받아서 자기 하는 일에 즐거워하는 것이 바로 하나님의 선물이다.

20사람은 자기 삶을 심각하게 생각할 겨를이 없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그의 인생이 즐거움에 빠지도록 만드시기 때문이다.

[전도서 6장]

1나는 사람들 가운데 흔히 일어나는 또 다른 악을 보았다.

2하나님께서 어떤 사람에게는 부와 재산, 영예를 모두 주셔서 더 바랄 것이 없게 하셨지만, 동시에 그가 이 모든 것을 누리지 못하도록 하시며, 타인이 대신 누리게 하신다는 것이다. 이것 역시 허무한 일, 큰 재앙이 아닌가?

3사람이 자녀를 백 명이나 낳고 장수한다고 하자. 제아무리 그가 오래 산다 하여도 그 마음이 행복을 찾지 못하고, 죽어서 매장되지 못한다면, 나는 "차라리 낙태된 아기가 그 사람보다 낫다"라고 말하겠다.

4사산아는 허무하게 왔다가 어둠 속으로 사라지고, 그 이름조차 어둠 속에 묻히고 만다.

5사산아가 비록 햇빛도 보지 못하고,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 하더라도 그 사람보다 더 많은 안식을 누린다.

6설령 그 사람이 천 년의 두 배를 산다 할지라도, 행복을 맛보지 못한다면 둘 다 같은 곳으로 가는 것이 아닌가?

7사람의 모든 수고가 다 먹기 위함이지만 그 식욕은 만족할 줄을 모른다.

8지혜자가 어리석은 자보다 나은 것이 무엇인가? 가난한 사람이 타인 앞에서 예절바르게 행동한다고 하자. 그렇다고 해서, 그가 얻을 유익이 무엇인가?

9두 눈으로 보는 것이 마음의 공상보다 낫다. 그렇지만 이것 역시 허무하여 바람을 잡는 것과 같다.

10지금 존재하고 있는 것은 이미 오래 전부터 이름을 가지고 있다. 사람이 무엇인지도 알려져 있다. 그러나 사람은 자기보다 강한 자와 다투는 일을 할 수 없다.

11말을 많이 할수록 허무함도 더해진다면, 말을 많이 하는 것이 사람에게 무슨 유익이 있겠는가?

12그림자와 같이 허무한 며칠을 사는 인생 중 삶의 최선이 무엇인지 아는 자가 누구일까? 사람이 죽은 후, 해 아래서 무엇이 일어날지 누가 그에게 말해 줄 수 있을까?


[전도서 7장]

1좋은 이름이 값진 향수보다 낫고, 죽는 날이 태어나는 날보다 낫다.

2초상집에 가는 것이 잔칫집에 가는 것보다 낫다. 이는 모든 사람이 죽을 것이기 때문이다. 살아 있는 사람은 이것을 명심해야 한다.

3또한 슬픔이 웃음보다 낫다. 왜냐하면 슬픈 안색이 마음에는 약이기 때문이다.

4지혜자의 마음은 죽을 때를 생각하지만, 어리석은 자들은 즐길 생각만 한다.

5지혜자의 꾸지람을 듣는 것이 어리석은 자들의 칭송을 받는 것보다 낫다.

6어리석은 자들의 웃음소리는 가마솥을 달구는 가시나무 타는 소리와 같다. 이것 역시 허무하다.

7탐욕이 지혜로운 자를 어리석게 만들고 뇌물이 그 마음을 어둡게 한다.

8일의 끝이 시작보다 낫고, 인내가 마음의 교만보다 낫다.

9네 급한 마음으로 화내지 마라. 왜냐하면 화는 어리석은 자의 품 속에 머물기 때문이다.

10"옛날이 지금보다 훨씬 좋은 것은 웬일이죠?"라고 말하지 마라. 그런 질문은 어리석다.

11지혜는 재산처럼 좋은 것이고, 해 아래 사는 사람에게 혜택을 준다.

12지혜도 사람을 보호하고 돈도 사람을 보호해 주지만, 지혜가 돈보다 나은 것은 생명을 주기 때문이다.

13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살펴보아라. 그가 굽게 하신 것을 누가 바르게 할 수 있을까?

14형통한 날에는 기뻐하고, 재앙의 날에는 살펴보아라. 이 모든 날들은 하나님께서 만드신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기 미래를 알지 못한다.

15나는 내 허무한 인생을 살면서 이런저런 일을 다 보았다. 의로운 생활을 하면서도 망하는 의인이 있는가 하면, 죄악된 생활을 하면서도 오래 사는 악인이 있다.

16지나치게 의로운 체하지 말고, 지나치게 지혜로운 체하지 마라. 그러다가 망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17지나치게 악하게 굴지 마라. 어리석은 자처럼 굴지도 마라. 어찌하여 제 수명을 다 채우지도 못하고 죽으려 하는가?

18이것도 잡고, 저것도 놓지 않는 것이 좋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는 이 모든 극단을 피할 것이다.

19지혜가 주는 힘은 한 성을 지키는 열 장군의 힘보다 강하다.

20제아무리 의롭다 해도, 죄짓지 않는 사람은 세상에 없다.

21누가 뭐라 하건, 모두 알려고 하지 마라. 그러다가 네 종이 너를 저주하는 말까지 들을까 두렵다.

22너도 알다시피, 때로는 너도 남을 저주하지 않았느냐?

23이 모든 것을 알고자 나는 지혜를 써서 시험하였다. '정말 지혜롭게 행동해야지'라고 했지만, 그렇게 하기는 어려웠다.

24세상 일을 알기란 너무나 어렵고, 이해하는 것 역시 곤란하다. 누가 과연 이를 다 알 수 있으랴?

25나는 거듭 마음에 작정하고 지혜와 세상 이치를 깨닫고자 공부하고, 탐구하고, 연구하였다. 그리고 악하게 사는 일이 어리석고, 어리석음이 미친 짓임을 알았다.

26내가 깨우친 것은, 마음이 함정과 그물 같고, 그 손이 사슬과 같은 여인은 죽음보다 무섭다는 것이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사람은 그 여인을 피하나, 죄인은 그녀의 함정에 걸리고 만다.

27설교자가 말한다. "자, 이것이 내가 깨우친 것이다. 이것저것을 살펴 전부를 깨치고자 하였다.

28지금도 찾고 있지만 아직까지 완전히 깨치지는 못하였다. 천 명의 남자들 중에서 의로운 사람 한 명을 찾았으나, 여인들 중에서는 한 명도 찾지 못하였다.

29내가 깨우친 한 가지는 하나님께서 사람을 정직하게 만드셨지만, 사람들이 많은 꾀를 찾았다는 것이다."

[전도서 8장]

1누가 지혜로운 사람인가? 누가 사물의 이치를 깨우쳤는가? 지혜는 사람의 안색을 밝게 하여 찡그린 얼굴을 바꾸어 준다.

2하나님 앞에서 맹세했다면, 왕의 명령에 순종하여라.

3왕은 자기 마음대로 하는 자이니, 왕 앞에서 경솔하게 물러나지 말고 무례한 일은 주장하지 마라.

4왕의 말은 절대적이니, 누가 감히 그에게 "당신이 무엇을 합니까?"라고 하겠는가?

5그의 명령을 지키는 자는 해를 입지 않을 것이다. 지혜로운 마음은 적절한 때와 절차를 알고 처신한다.

6비록 재앙이 덮쳐 무겁게 누른다 하더라도, 세상 만사에는 적절한 때와 절차가 있는 법이다.

7사람이 미래를 알지 못하니, 장차 될 일을 누가 사람에게 말할 것인가?

8바람을 붙잡아 둘 사람이 아무도 없듯이, 자기 죽을 날을 마음대로 정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누구도 전쟁에서 자유로울 수 없듯이 악을 행하는 사람은 처벌을 피할 수 없다.

9해 아래 되어지는 이 모든 일들에 내 마음을 쏟아, 이 모든 것들을 살펴보았다. 사람들은 타인을 조종하려고 하다가, 스스로 화를 자초하는 때가 있다.

10그런데 나는 악인들이 묻히는 것을 보았다. 그들은 한때 성소에 드나들었던 자들이다. 그들은 성읍에서 악행을 하곤 했으나 사람들은 그들을 칭송하였다. 이것 역시 허무한 일이다.

11악한 일을 해도 당장 처벌을 받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은 죄를 짓고자 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

12악인은 백 번이나 죄를 짓고도 장수할 수 있다. 그러나 내가 알기에,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 앞에서 그분을 섬기는 사람들이 잘 될 것이다.

13왜냐하면 악인은 하나님을 섬기지 않기 때문에, 형통할 수 없고, 그들의 날은 그림자처럼 오래갈 수 없을 것이다.

14세상에서 일어나는 일 중에 또 다른 허무한 일이 있다. 그것은 악인이 받아야 할 처벌을 의인이 받고, 의인이 받아야 마땅한 보상을 악인이 받는 것이다. 이것 역시, 내가 보기에 허무한 일이다.

15이러므로 나는 삶을 즐기라고 권하고 싶다. 왜냐하면 해 아래서 먹고, 마시고, 만족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이 없기 때문이며, 하나님께서 그에게 주신 전 생애 동안 기쁨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16내가 지혜를 얻고, 사람들의 수고를 알고자 작정했을 때, 나는 밤낮 잠을 이루지 못하였다.

17나는 하나님께서 하시는 모든 일을 살펴보았다. 그러나 그 누구도 해 아래서 되어지는 것을 다 깨달을 수는 없다. 사람이 제아무리 깨우치려고 노력해도, 그 의미를 발견하는 것은 어렵다. 혹 지혜로운 사람이 안다고 말할지 모르지만, 사실 안다고 할 수 없다.


[전도서 9장]

1내가 이 모든 것을 마음으로 생각하여 탐구해 본 결과, 의인이나 지혜로운 사람이나, 그들이 하는 일은 모두 하나님의 손 안에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나 아무도 자기를 기다리는 것이 사랑인지, 미움인지 알지 못한다.

2모든 사람은 공통의 운명을 갖는다. 의인이나 악인이나, 선인이나 강도나, 깨끗한 자나 더러운 자나, 예배를 드리는 자나 드리지 않는 자나 모두 마찬가지이다. 선인에게 임하는 일이나 죄인에게 임하는 일이나, 맹세하는 자나 두려워 맹세하지 못하는 자나 일반이다.

3모든 사람이 다 같은 운명에 떨어진다는 것은 악한 일이다. 이로 인해 사람의 마음은 악으로 가득하고, 사는 동안 미친 짓을 생각하다, 결국은 죽고 만다.

4그러나 "살아 있는 개가 죽은 사자보다 낫다"라는 말처럼 살아 있는 사람에게는 소망이 있다.

5왜냐하면 산 사람은 자신들이 죽을 것을 알지만, 죽은 사람은 아무것도 모르며, 아무런 보상도 없고, 그들에 대한 기억도 잊혀지고 말기 때문이다.

6죽은 사람은 사랑과 미움, 시기하는 일을 오래 전에 그치고, 해 아래서 일어나는 어떤 일에도 다시는 참여할 수 없다.

7그러니 너는 가서 즐겁게 먹고, 기쁜 마음으로 네 포도주를 마셔라. 왜냐하면 이미 하나님께서 네가 하는 일을 인정하셨기 때문이다.

8언제나 흰 옷을 말끔하게 차려 입고, 머리에는 기름을 발라라.

9하나님께서 주신 이 허무한 생애 동안, 네가 사랑하는 네 아내와 생을 즐겨라. 이것이 네 삶의 몫이요, 네 수고의 보상이다.

10네 손이 발견하는 것이 무엇이든, 힘을 다해 일하라. 왜냐하면 네가 장차 들어갈 무덤에서는 일하는 것도, 계획하는 것도, 지식도, 지혜도 없기 때문이다.

11내가 세상을 살펴보니, 발이 빠른 자라고 해서 경주에서 이기는 것이 아니며, 강한 자라고 해서 전쟁에서 이기는 것도 아니다. 지혜자라고 해서 음식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 슬기롭다고 해서 재물이 더해지는 것도 아니며, 재주가 있다고 해서 은총을 얻는 것도 아니다. 이는 모든 이에게 때와 기회가 동일하게 찾아오기 때문이다.

12아무도 자기 때를 알지 못한다. 물고기가 무자비한 그물에 걸리고 새가 덫에 걸리듯, 사람 역시 자기에게 닥치는 예기치 못한 불운의 덫에 걸릴 때가 있다.

13또 내가 세상을 살펴보다가, 인상 깊게 받은 지혜가 있는데, 이는 다음과 같다.

14어떤 작은 성에 적은 수의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그런데 한번은 어떤 강한 왕이 공격하여, 그 도성을 포위하고 거대한 공격용 탑을 설치하였다.

15그 때에 그 도성에는 가난하지만 지혜로운 사람이 살고 있었는데, 바로 그 사람이 그의 지혜로 그 도성을 구원하였다. 그런데도 이 가난한 사람을 기억해 주는 사람은 없었다.

16"지혜가 무력보다 강하다"고 내가 늘 말했지만, 그 가난한 사람의 지혜는 무시되었고, 더 이상 이것을 들으려 하지 않았다.

17조용히 들리는 지혜자의 가르침이 어리석은 통치자들의 외침보다 훨씬 낫다.

18지혜는 무기보다 낫지만, 한 사람의 죄인이 다수의 행복을 파괴하고 만다.

[전도서 10장]

1죽은 파리들이 향수에서 악취가 나게 하듯, 조그만 어리석음이 지혜와 영예를 더럽히고 만다.

2지혜자의 마음은 옳은 곳으로 향하지만, 어리석은 자의 마음은 그릇된 곳으로 향한다.

3어리석은 자는 길을 걸을 때에도, 지혜가 모자라 자신의 우둔함을 모두에게 드러낸다.

4통치자가 네게 화를 낸다 해도, 네 자리를 떠나지 마라. 왜냐하면 침착하기만 하면 큰 실수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5내가 또한 살펴보니 통치자와 연관된 폐단이 있었다.

6어리석은 자들이 높은 자리에 앉고, 부한 자들이 낮은 자리에 앉았다.

7또 살펴보니, 노예들은 말을 타고, 귀족들은 노예처럼 걸어갔다.

8함정을 파는 자는 자신이 그 곳에 빠질 수 있고, 벽을 허는 자는 독사에 물릴 수 있다.

9돌을 떠내는 자는 돌 때문에 상할 수 있고, 장작을 패는 자는 장작 때문에 죽을 수 있다.

10무딘 도끼 날을 갈지 않으면 힘이 많이 들지만, 지혜를 쓰면 성공한다.

11뱀에게 마술을 걸기 전에 물린다면 그의 마술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12지혜자의 말은 은혜롭지만, 어리석은 자는 자기 두 입술로 신세를 망친다.

13어리석은 자는 미련하게 말하기 시작하다가 나중에는 미치광이처럼 말을 하고 만다.

14이렇듯 어리석은 자는 말을 많이 한다. 일 분 앞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죽은 다음에 일어날 일을 어떻게 말할 수 있겠는가?

15어리석은 자는 자기 일에 지쳐서, 자기 동네 가는 길도 찾지 못해 허둥댄다.

16왕이 노예 출신이고, 대신들이 아침부터 잔치에 빠져 있는 나라여, 화가 있을 것이다.

17반면, 왕이 귀한 집안 출신이고, 대신들이 즐기기 위함이 아니라, 건강을 위해 먹는 나라여, 복되도다.

18게으르면 서까래가 내려앉고, 태만히 손을 놀리면 집이 샌다.

19잔치는 즐거움을 위한 것이고, 포도주는 인생을 즐겁게 해 주는 것이며, 돈은 모든 것을 해결해 준다.

20마음으로도 왕을 저주하지 말고, 잠자리에서라도 부자를 저주하지 마라. 왜냐하면 공중의 새가 네 말을 전하고, 날짐승이 네 말을 전파할 것이기 때문이다.


[전도서 11장]

1씨앗을 물 위에 던져라. 수일 후에 그것을 거두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2재산을 일곱 군데, 아니 여덟 군데에 투자하여라. 이 세상에 어떤 불운이 닥칠지 모르지 않는가?

3구름에 물이 가득 차면, 조만간 땅 위로 쏟아진다. 나무가 남쪽으로든 북쪽으로든 쓰러지면, 그것이 쓰러진 자리에 그냥 놓일 것이다.

4바람만 살피는 자는 씨 뿌리지 못하고, 구름만 살피는 자는 추수하지 못한다.

5네가 바람이 다니는 길을 알지 못하고, 태아의 뼈가 어머니 배 속에서 어떻게 형성되는지 알지 못하는 것처럼 모든 것을 행하시는 하나님의 일을 어찌 알 수 있겠는가?

6아침에 씨를 뿌리고, 저녁에 네 손을 태만히 놀리지 마라. 이것이 잘 될지, 저것이 잘 될지 혹은 둘 다 잘 될지 누가 알겠는가?

7환한 세상이 좋으니, 태양을 바라보는 눈이 얼마나 행복한가?

8사람이 오래 살 때, 매일의 삶을 즐겨라. 그렇지만 어두운 날들도 기억하여라. 이는 그런 날들도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 장래 일은 허무하다.

9청년이여, 네 젊은 시절을 즐거워하여라. 네 젊은 날에 마음을 기쁘게 하여라. 네 마음이 원하는 것과 네 눈이 보는 것을 따라 즐겨라. 그렇지만, 이 모든 일들에 하나님의 심판이 있다는 것도 기억하여라.

10그러므로 네 마음에서 불안을 없애고, 나쁜 일을 없애라. 너의 젊은 때는 빨리 지나가 버린다.

[전도서 12장]

1그러므로 너는 네 젊음의 날에, 곧 네 괴로운 날들이 닥치기 전에, "이제는 사는 것이 낙이 없구나!"라고 말할 때가 닥치기 전에 창조주를 기억하여라.

2해와 달과 별이 어두워지기 전, 비바람이 휩쓸고 지나간 후, 다시 구름이 몰려오기 전에 그분을 기억하여라.

3그 날이 오면, 너를 보호하던 팔도 힘을 잃을 것이며, 강한 다리도 약해지고 구부러질 것이며, 너의 치아가 다 빠져 씹지 못하게 될 것이며, 너의 눈도 희미해질 것이다.

4귀도 어두워져 거리에서 나는 소리도 잘 들리지 않을 것이며, 노랫소리도 거의 듣지 못할 것이며, 맷돌 소리도 희미해질 것이다. 새가 첫 노래를 부를 때에 네가 깰 것이다.

5그 때, 너는 언덕 오르기를 무서워하고, 거리에 나서는 것조차 두려워할 것이다. 살구나무에 꽃이 피고, 메뚜기도 다리를 질질 끌 것이며, 식욕도 나지 않을 것이다. 네가 영원한 네 집으로 돌아가면, 조문객들이 분주히 길거리를 오갈 것이다.

6은줄이 풀리고, 금그릇이 깨어지기 전에, 물 항아리가 샘 곁에서 깨어지고, 두레박 끈이 우물에서 끊어지기 전에 너는 창조주를 기억하여라.

7그 때에 흙으로 만들어진 인간은 흙으로 돌아가고, 그 영은 그것을 주신 하나님께로 돌아간다.

8설교자가 외친다. "인생은 정말 허무하다. 세상 만사가 너무 허무하다."

9설교자는 지혜롭게 사람들에게 지식을 전달하였다. 또 그는 탐구하고, 연구하여, 많은 경구들을 만들었다.

10설교자는 격려를 주는 말을 탐구하여 찾았다. 그래서 그가 기록한 교훈은 정직하며, 진실하다.

11지혜자의 교훈은 채찍 같고, 그가 수집한 말씀은 잘 박힌 못과 같으니, 이는 모두 한 목자의 말씀이다.

12내 아들아, 이런 말씀에 더하여 다른 가르침을 주의하라. 책을 쓰는 일은 끝이 없고, 공부는 하면 할수록 사람을 피곤하게 만든다.

13세상 만사의 결론을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분의 명령을 지켜라. 이것이 사람이 해야 할 본분이다.

14하나님은 선악간의 모든 행위와 남몰래 한 모든 일을 심판하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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