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커 가면서 학교공부에 대한 걱정도 있었지만 한편으론 성에 대해 어디까지 알고 있을까 하고 성교육이 걱정도 되었어요.
저희는 둘다 아들이라 제가 무엇을 얘기할 수 있을까 하고...
신랑한테 뭐라도 얘기해주라고 하고~ 또는 학교에서 해주겠지...저는 피하려 했죠.
근데 하루는 같이 자는데 둘째 아이가 아기가 어떻게 태어나는지 묻더라구요.
학교에서 정자랑 난자랑 만나면 생긴다고 했는데 어떻게 만나냐는 거죠~
둘째는 아직 3학년이라는 생각에 어디까지 얘기해야될지 몰라서 옆에 있는 첫째한테 물어보니 첫째도 아직 어떻게 만나는지는 안 알려줬다고 하더라구요~~ㅡㅡ;;
예전에 손경이 선생님 강의를 유투브로 본 적이 있는데 처음부터 다 얘기하려고 하지말고 아이한테 질문하는 형식으로 아이가 알고있는 수준에 맞추어 얘기를 진행하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어떻게 풀어갈까..하고 생각하고있는데 첫째가 갑자기 결혼하면 여자가 정자를 마시냐고 어떻게 배로 들어가냐고.....ㅡㅡ;; 난감...난감..
우선은 늦어서 자고 내일 자세히 알려준다 하고는 그 다음날 안되겠다 싶어서 다시 손경이 선생님 책을 찾아서 보았어요~
[당황하지 않고 웃으면서 아들 성교육 하는 법] 제 상황에서 너무 필요한 제목이였어요.
그 밤에 당황해서 신랑한테 어떻게 하냐고 했더니 웃기만 하길래...도움 안된다고 했는데
이 책을 보면서 신랑한테만 미룰게 아니라 오히려 자주 얼굴 보고 옆에 있는 엄마가 공부해서 아들에게 알려주는 것도 괜찮겠더라구요.^^
성교육을 우리가 아는 성~교육의 범위에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젠더교육으로 확장시켜야 된다는 말이 너무 와 닿았어요.
그리고 다음날부터 바로 아이들에게 아기가 어떻게 해서 생겼다라고가 아니라 단계별로 차근차근 스킨십에 대한 감정이라든가 남녀의 서로 다름에 대해서 얘기해주기 시작했어요~
이 책에서는 5살부터 성교육을 슬슬 시작해야된다고 나와있어요.
와~5살때는 정말 생각도 못했었는데....
거기에 비하면 우리 아이들이 좀 늦은감은 있지만 그래도 생각외로 찬찬히 얘기해주니 장난치지 않고 진진하게 잘 들어주어 고마웠고 본인의 생각도 잘 얘기해주어서 처음 걱정과는 달리 시작하기 잘했다 싶더라구요.
자기전에 조금씩 이야기 해 줬어요~
내용에 따라서는 첫째와 둘째 따로 하기도 했구요~
이 책에 나와있는 내용 중에 제가 적용해서 시작은 한 부분입니다.
1. 남자와 여자의 다른 몸 교육(정확한 명칭)부터 시작
2. 스킨십에 대한 자기의사가 중요.
3. 남자아이 소변 참는 연습(성욕은 상황에 따라 참아야되는 것이라는 걸 인식)
4. 자위행위에 대해 지나친 의미를 두지 않도록 하고 지켜야되는 룰을 알려줌
- 혼자 있는 곳에서만 한다.
- 반드시 차가운 물에 손을 씻고 한다.(찬물이 성욕을 옅어지게 해준다고하네요)
- 맘대로 만질 수 있는 것은 내것만이다.
5. 블록을 활용한 성관계 설명(이건 첫째만 해줬어요)
6. 발기예절 ( 남들과 있을때는 화장실을 가거나 잠깐 뛰거나 바람을 쐬어 원래대로 돌아가도록 노력해야한다)
7. 야동에 대한 바른 인식과 바른 판단력을 키워줘야 된다.
8. 이성친구가 생겼을때 상대가 싫어하는 행위는 절대 안되며, 좋아한다고 착각하면 안된다.
9. 성폭력에 대한 대처
10. 존중파티(첫 사정일)
그리고 아직 얘기 하진 않았지만 아래 이야기는 이성친구가 생기고 좀 더 몸과 마음이 커지면 얘기해주려고 합니다.
그때 되서 제 이야기를 잘 들을지 모르겠지만 지금까진 진지하게 잘 듣고 학교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잘 해주는 살가운 아들들이라 잘 듣진 않아도 흘려서라도 듣지 않을까 싶네요.그렇게라도 들어주면 고맙죠..^^;;
1. 연애시 스킨쉽(스킨쉽은 마음의 표현이므로 자신의 마음을 잘 살피고 상대방을 존중해서 행동해야된다. 강제는 절대 안됨)
여기에 90:10 이라는 법칙이 있는데 첫 키스를 할때 분위기가 좋다고해서 남자가 리드해서 무조건 하는 것보다 여자와의 거리가 100이라고 할때 90까지만 키스를 하려 다가가고 나머지 10은 여자가 허락하고 다가오도록 기다려야된다는 거예요.
전 이 부분이 너무 젠틀하다고 생각했어요. 저희 아들이 이런 사람이였음 좋겠네요.^^;;
2. 안전하고 책임감있는 성관계, 계획 섹스에 대해.
전 아들만 있어 이책을 선택했지만 딸을 위한 [움츠러들지 않고 용기있게 딸 성교육 하는 법] 책도 있더라구요.
딸이 있으신 분들은 이책도 괜찮을거 같아요~
아들 있으신 분들은 [당황하지 않고 웃으면서 아들 성교육 하는 법] 적극 추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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