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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성경

(매일성경읽기) 예레미야애가 1-5장 by 쉬운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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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erD6O_357W8

 


[예레미야애가1장]

1예전에는 예루살렘에 그렇게 사람이 많더니 이제는 쓸쓸한 성으로 변했구나. 예전에는 나라들 중에서 큰 성이더니 이제는 과부처럼 되었구나. 예전에는 모든 성 가운데서 여왕이더니 이제는 노예가 되었구나.

2예루살렘이 밤에 목놓아 우니, 눈물이 뺨을 타고 흐른다. 아무도 위로해 주는 사람이 없다. 사랑하던 사람들도 다 가고 없으며, 친구들은 다 배반하여 원수가 되었다.

3유다가 사로잡혀 고통당하고 고된 일에 시달린다. 뭇 나라에 흩어진 채 쉴 곳을 찾지 못하며 뒤쫓던 사람들이 재앙에 빠진 유다를 붙잡는다.

4시온으로 가는 길이 슬픔에 잠겼다. 명절이 되어도 오는 사람이 없고, 문마다 사람의 발길이 끊겼다. 제사장들은 탄식하고 젊은 여자들은 슬퍼한다. 예루살렘이 끔찍한 고통에 처한다.

5그 원수들이 우두머리가 되었고 적들은 제멋대로 하였다. 죄가 많은 예루살렘을 여호와께서 벌하셨다. 그 자녀들은 원수에게 사로잡혀 낯선 땅으로 끌려갔다.

6딸 시온의 모든 아름다움이 사라져 버렸다. 그 지도자들은 꼴을 찾지 못하는 사슴처럼 되어 뒤쫓는 사람 앞에서 힘없이 달아났다.

7예루살렘이 고통을 당하며 떠도는 중에 지난날 있었던 모든 소중한 일을 떠올린다. 백성이 원수의 손에 붙잡혀도 돕는 사람이 없고, 적이 그의 망하는 모습을 보고 비웃는다.

8예루살렘이 무서운 죄를 지어 더러운 몸이 되었다. 그를 떠받들던 사람들도 그의 벌거벗은 모습을 보고 업신여기니, 예루살렘 자신도 탄식하며 몸을 뒤로 돌린다.

9예루살렘의 더러움이 제 치마 속에 있으나 앞으로 자기에게 닥칠 일을 생각하지 않는다. 그의 멸망이 놀라울지라도 아무도 위로해 주지 않는다. "여호와여, 원수가 이겼으니 제 고통을 살펴 주십시오."

10적이 그가 갖고 있는 것을 강제로 다 빼앗아 갔다. 주님께서는 다른 나라 사람이 주의 성전에 들어오는 것을 금하셨으나 다른 나라 사람들이 성소에 쳐들어오는 것을 예루살렘이 보았다.

11예루살렘의 모든 백성이 먹을 것을 찾아 탄식하고 목숨을 잇기 위해 소중한 것을 팔아 먹을 것을 산다. "여호와여, 이 비참한 모습을 살펴 주십시오."

12"길 가는 사람들아, 이 일이 너희에게는 상관이 없느냐? 와서 내 모습을 보아라. 내게 닥친 고통만한 것이 어디에 있느냐? 여호와께서 크게 진노하신 날에 내게 고통을 내리셨다."

13"주님께서는 높은 곳에서 불을 내리셔서 내 뼛속으로 들어가게 하셨고, 내 발에 그물을 치셔서 나를 뒤로 물러가게 하셨다. 또한 나를 슬프고 외롭게 만드셔서 하루 종일 힘없게 하셨다."

14"주께서 내 죄를 묶어 그 손으로 멍에를 만드셨고, 그것을 내 목에 얽어매어 내가 힘을 쓸 수 없게 만드셨다. 주께서 나보다 강한 사람의 손에 나를 넘기셨다."

15"주님은 내 성벽 안에 있는 용사들을 다 없애시고 내 젊은이들을 무찌르게 하셨다. 주께서 포도를 술틀 안에 넣고 마구 짓밟듯이 처녀 딸 유다를 짓밟으셨다."

16"내가 이 일로 우니 내 눈에서 눈물이 흐른다. 가까이에 나를 위로해 줄 사람이 없고, 내게 다시 힘을 북돋워 줄 사람이 없다. 원수가 우리를 이기니, 내 자녀들이 슬픔과 외로움에 잠긴다."

17시온이 손을 뻗었으나 아무도 위로해 줄 사람이 없다. 여호와께서 사방에 있는 원수들을 보내셔서 야곱 백성을 치게 하셨다. 예루살렘이 주변 백성들처럼 더럽고 추하게 되었다.

18"여호와께서는 의로우시나 나는 여호와의 말씀을 따르지 않았다. 너희 모든 백성아, 들어라. 내 당하는 고통을 보아라. 내게 속한 젊은 남자와 여자들이 사로잡혀 갔다."

19"내가 사랑하는 자들을 불렀으나 그들은 등을 돌려 버렸다. 내 제사장들과 장로들은 목숨을 유지하려고 먹을 것을 찾다가 힘이 다해 성 안에서 쓰러지고 말았다."

20"여호와여, 저를 살펴 주십시오. 저는 절망에 빠졌습니다. 제가 주를 배반했으므로 심히 괴로워합니다. 거리에서는 사람이 칼에 맞아 죽고 집 안에는 죽음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21"사람들이 제 신음 소리를 들었으나 아무도 저를 위로해 주지 않습니다. 저의 모든 원수들이 제가 재앙을 당했다는 것을 듣고 주께서 이 일을 하신 줄 알고 즐거워합니다. 주께서 선포하신 날이 이르게 하심으로 제 원수들도 저같이 되게 하십시오."

22"여호와여, 그들이 저지른 모든 악을 보십시오. 제 모든 죄 때문에 저에게 하신 일을 그들에게도 하십시오. 제 신음 소리가 끝이 없고 제 마음에 두려움이 가득합니다."


[예레미야애가 2장]

1주께서 진노하셔서 딸 시온을 비참하게 만드시고, 이스라엘의 영광을 하늘에서 땅으로 던지셨다. 진노하신 날에 주의 발판, 곧 예루살렘을 기억하지 않으셨다.

2주께서 야곱의 모든 보금자리를 무자비하게 삼키시고, 진노하셔서 딸 유다의 요새들을 바닥까지 허무셨다. 나라와 통치자들을 욕되게 하셨다.

3주께서 진노하셔서 이스라엘의 모든 힘을 빼앗으시고, 원수가 쳐들어올 때에 이스라엘의 권세를 거두어 가셨다. 불이 활활 타올라 주변의 모든 것을 태우듯이 야곱 백성을 태워 버리셨다.

4마치 원수처럼 주께서 활을 당기셨다. 우리를 죽이러 오는 적처럼 오른손을 치켜드시고 건강하게 보이는 사람을 다 죽이셨다. 딸 시온의 장막에 진노를 불처럼 쏟으셨다.

5주께서 원수같이 되어 이스라엘을 삼키셨다. 모든 왕궁을 삼키시고 모든 요새를 무너뜨리셔서 딸 유다에 탄식과 신음을 더하셨다.

6동산의 초막을 허물듯 성전을 허무셨으며, 여호와께서 백성과 만나시던 곳도 무너뜨리셨다. 시온으로 하여금 절기와 안식일을 잊어 버리게 하셨고, 큰 진노 가운데 왕과 제사장을 멸시하셨다.

7여호와께서 자기 제단을 멸시하시고 자기 성소를 버리셨으며 왕궁 성벽을 원수의 손에 넘겨 주시니 원수들이 절기 때처럼 여호와의 성전에서 환성을 올렸다.

8여호와께서 딸 시온의 성벽을 허물기로 결심하셨다. 성벽을 측량줄로 재시고 성벽이 허물어질 때까지 손을 떼지 않으셨다. 성벽과 요새가 통곡하며 함께 허물어졌다.

9예루살렘 성문들이 땅바닥에 떨어졌고 성문 빗장이 꺾여졌으며, 왕과 대신들은 여러 나라로 사로잡혀 갔다. 여호와의 가르침이 그쳤고 예언자들도 여호와의 계시를 받지 못했다.

10딸 시온의 장로들이 말을 잃은 채 땅에 주저앉았다. 머리에는 재를 뒤집어썼고 몸에는 거친 베옷을 걸쳤다. 예루살렘의 젊은 여자들은 머리를 땅에 숙였다.

11내 눈이 눈물로 상하고 간과 심장이 녹는 듯하다. 딸 같은 내 백성이 망했으므로, 창자가 끊어진다. 어린이와 아기들이 성 광장에서 쓰러져 죽어 가고 있다.

12그들이 자기 어머니에게 "곡식과 포도주가 어디에 있어요?"라고 묻는다. 그들이 부상당한 군인들처럼 성 광장에서 쓰러지고 어머니 품에서 죽어 간다.

13딸 예루살렘아, 내가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느냐? 너를 무엇에 비하겠으며 무엇에 견주겠느냐? 처녀 딸 시온아, 내가 어떻게 너를 위로하겠느냐? 너의 폐허가 바다같이 크니 누가 너를 고칠 수 있겠느냐?

14네 예언자들이 너에 관한 환상을 보았으나 헛되고 거짓될 뿐이다. 그들이 네 죄를 드러내지 못하여 네가 사로잡혀 가는 것을 막지 못했으니, 그들의 예언은 헛된 것뿐이었다. 그들이 너를 속였다.

15지나가는 사람들마다 너를 보고 손뼉을 친다. 딸 예루살렘을 조롱하고 머리를 흔들며 "이 성이 가장 아름답다는 성이냐? 이 땅 위에서 가장 행복하다는 성이냐?" 하고 비웃는다.

16네 모든 원수가 입을 열어 너를 욕하고 비웃으며 이를 간다. 그들은 "우리가 그를 삼켰다. 우리가 기다리던 날이 바로 이 날이다. 드디어 그 날이 왔구나!"라고 말한다.

17여호와께서 이미 계획하신 일을 이루시고 옛날에 명령하셨던 말씀을 다 이루셨다. 주께서 사정없이 너를 무너뜨리시니, 네 원수들이 네게 일어난 일을 보고 즐거워하며 이 일로 네 원수들의 힘이 더욱 솟구쳤다.

18백성이 마음을 다하여 주께 부르짖기를 딸 시온의 성벽아, 네 눈물을 밤낮으로 강물처럼 흘려라. 네 눈동자를 쉬게 하지 말고 눈물을 흘려라.

19일어나 밤에 부르짖어라. 밤새도록 시간을 알릴 때마다 부르짖어라. 물을 쏟듯 네 마음을 주님 앞에 쏟아 부어라. 손을 높이 들어 주께 기도하여라. 거리 어귀마다 굶주림으로 쓰러져 죽어 가고 있는 네 자녀들을 살려 달라고 기도하여라.

20"여호와여, 살펴 주십시오. 주께서 전에도 다른 사람에게 이같이 행하신 적이 있으십니까? 여자들이 어린 자식을 잡아먹고 있습니다. 제사장과 예언자들이 주님의 성소에서 죽임을 당하고 있습니다."

21"젊은이와 늙은이가 길바닥에 쓰러져 있습니다. 젊은 여자와 청년들은 칼에 맞아 쓰러졌습니다. 주께서 진노하신 날에 저들을 무자비하게 죽이셨습니다."

22"주께서 제가 두려워하는 재앙을 부르셔서 사방에서 저를 치게 하셨습니다. 마치 잔치에 사람을 부르듯 재앙을 부르셨습니다. 여호와께서 진노하신 날에 아무도 도망치거나 살아남지 못했습니다. 제가 낳아 기른 자들을 제 원수가 죽였습니다."


[예레미야애가 3장]

1나는 여호와께서 내리신 진노의 매를 맞아 고난당하는 사람이다.

2주께서 나를 어둠 속으로 데려가시고

3하루 종일 손을 드시어 나를 치고 또 치셨다.

4내 살과 살갗을 약하게 하시고 내 뼈를 꺾으셨다.

5슬픔과 아픔으로 나를 에워싸시고

6죽은 지 오래된 사람처럼 나를 어둠 속에 앉히셨다.

7내가 빠져 나갈 수 없도록 가두시고 무거운 사슬로 매셨다.

8내가 부르짖어 도움을 청했으나 내 기도를 듣지 않으셨다.

9돌로 내 앞길을 막으시고 내 삶의 길을 어렵게 만드셨다.

10주께서는 엎드려 기다리는 곰과 같으시며 숨어서 기다리는 사자와 같으시다.

11나를 그릇된 길로 이끄시고 갈기갈기 찢으셔서, 쓸쓸한 곳에 내버려 두시며

12나를 과녁으로 삼아 활을 당기신다.

13주께서 화살통의 화살로 내 심장을 맞추셨으니

14내가 내 모든 백성에게 조롱거리가 되었고 그들은 하루 종일 노래를 부르며 나를 놀려 댄다.

15주께서 나를 쓴 것으로 배불리시고 고통으로 채우셨다.

16주께서 자갈로 내 이를 부수시고 나를 재 속에 밀어 넣으셨다.

17이제는 내게 평안이 없다. 행복이 무엇인지도 잊어 버렸다.

18나는 "이제는 힘이 다 빠졌다. 여호와께서 도와 주시리라는 희망도 사라졌다"고 말한다.

19주님, 제 고난과 제 괴로움을 기억해 주십시오. 쓰라림과 고통을 기억해 주십시오.

20제가 모든 것을 기억하므로 제 마음이 몹시 슬픕니다.

21그러나 이런 것을 생각하면 저에게 희망이 있습니다.

22여호와의 사랑은 한결같고, 여호와의 자비는 끝이 없다.

23주의 사랑과 자비가 아침마다 새롭고 주의 진실과 참되심이 크도다.

24내가 스스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내가 받을 수 있는 유산의 전부이시니 내게 희망이 있다"고 하였다.

25여호와께서는 주께 희망을 두는 사람과 주께 도움을 청하는 사람에게 선하시다.

26조용히 여호와의 구원을 기다리는 것이 좋다.

27사람이 젊을 때에 자기 멍에를 메는 것이 좋다.

28주께서 힘든 일을 맡기셨으므로 홀로 앉아서 조용히 있어야 한다.

29겸손하게 입을 땅에 대야 한다. 혹시 희망이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30때리려는 사람에게 뺨을 대 주고, 사람들이 더러운 말을 할지라도 묵묵히 참고 들어야 한다.

31주께서는 자기 백성을 영원토록 버리지 않으신다.

32혹 우리를 슬픔에 빠지게 하시더라도 그 크신 사랑으로 우리에게 자비를 베푸신다.

33주님은 백성을 심판하거나 슬프게 하는 것을 즐기지 않으신다.

34이 땅의 모든 갇힌 사람이 주의 발 아래 밟히지나 않을까,

35지극히 높으신 분 앞에서 억눌림을 당하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

36재판을 받는 사람이 억울한 판결을 받지 않을까를 염려하신다.

37주께서 명령하지 않으시면 그 누가 말로 뜻을 이룰 수 있겠는가?

38선한 일이든 악한 일이든 지극히 높으신 주님의 명령에 따라 일어난다.

39살아 있는 사람이 자기 죄값으로 받는 벌을 어찌 불평할 수 있겠는가?

40우리가 한 일을 살펴서 돌이켜보고 여호와께 돌아가자.

41손을 높이 들고 마음을 열어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 기도하자.

42"우리가 죄를 지었고 주님을 배반했습니다. 주께서는 우리를 용서하지 않으셨습니다."

43"주께서는 진노를 둘러 입으시고 우리를 쫓으셨습니다. 사정없이 우리를 죽이셨습니다.

44주께서는 구름을 둘러 입으시고 우리 기도가 주께 이르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45우리를 여러 민족들 가운데서 찌꺼기와 쓰레기로 만드셨습니다."

46"우리의 모든 원수가 입을 열어 우리를 욕합니다.

47두려움과 공포, 멸망과 파괴가 우리를 덮쳤습니다."

48제 백성이 멸망하였으므로 제 눈에서는 눈물이 시내처럼 흐릅니다.

49제 눈물이 그치지 않고 쉼 없이 흐릅니다.

50여호와께서 살피시고 하늘에서 돌아보시기를 기다립니다.

51제 성의 모든 여자들에게 닥친 일을 보면 제게 슬픔이 임합니다.

52아무 까닭 없이 원수가 된 사람들이 새를 사냥하듯 저를 쫓습니다.

53저를 산 채로 구덩이에 처넣고 저를 향해 돌을 던집니다.

54물이 제 머리 위로 넘쳐서 "나는 이제 죽는구나" 하고 말했습니다.

55여호와여, 제가 깊은 구덩이에서 주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56"제가 도움을 청할 때에 귀를 막지 마시고 저를 구해 주십시오"라고 기도했을 때주께서 들어 주셨습니다.

57제가 주께 부르짖을 때에 주께서 가까이 오셔서 "두려워하지 마라" 하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58주님, 주께서 제 사정을 살펴 주셨고, 제 목숨을 구해 주셨습니다.

59여호와여, 주께서는 제가 억울한 일에 처한 것을 보셨으니 제게 바른 판결을 내려 주십시오.

60주께서는 제 원수들이 제게 복수한 것과 저를 해칠 음모를 꾸민 것을 다 알고 계십니다.

61여호와여, 주께서는 그들이 저를 향해 하는 욕과 저를 치려고 꾸민 음모를 다 들으셨습니다.

62제 원수들의 말과 생각은 종일토록 저를 해치려는 것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63주여, 보십시오. 그들은 앉으나 서나 항상 저를 놀려 댑니다.

64여호와여, 그들이 저지른 대로 그들에게 벌을 내리시며 그들이 한 대로 갚아 주십시오.

65그들의 마음을 처량하게 하시고 그들에게 주의 저주를 내리십시오.

66진노로 그들을 뒤쫓으시고 여호와의 하늘 아래에서 그들을 없애 주십시오.


[예레미야애가 4장]

1금이 빛을 잃고 순금이 변해 버렸다. 성전 보석들이 거리 모퉁이마다 흩어졌다.

2금보다 더 귀했던 시온의 귀족들이 토기장이가 빚어 만든 질그릇처럼 업신여김을 받는다.

3들개들도 제 새끼에게 젖을 물리는데 가련한 내 백성은 광야의 타조처럼 잔인하다.

4젖먹이는 목이 말라서 혀가 입천장에 달라붙었고 어린이들이 빵을 달라고 하여도 떼어 주는 사람이 없다.

5맛있는 음식을 먹던 사람이 길거리에서 굶주림에 처하고 화려한 옷을 입고 자란 사람이 쓰레기 더미를 뒤지고 다닌다.

6손을 쓸 새가 없을 만큼 순식간에 무너져 내린 소돔의 죄보다 가련한 내 백성의 죄악이 더 컸다.

7우리의 통치자들이 전에는 눈보다 깨끗하고 우유보다 더 희고 그 몸이 홍옥보다 더 붉고 그 얼굴이 청옥보다 더 빛났다.

8그러나 이제 그들의 얼굴은 숯보다 더 검어서, 거리에서 아무도 그들을 알아보는 이가 없다. 살갗과 뼈가 서로 달라붙어 막대기처럼 마른 모습이다.

9칼에 죽은 사람이, 굶주려 죽은 사람보다 낫다. 밭에 먹을 것이 없으므로 사람들이 고통 속에 굶주려 죽는다.

10가련한 내 백성이 멸망할 때에 착한 여자들마저 제 손으로 자기 자식을 잡아먹어서 자녀들이 부모의 음식이 되었다.

11여호와께서 대단히 분노하셔서 무서운 진노를 쏟아 부으셨다. 시온을 불 지르시고 그 터를 태우셨다.

12예루살렘 성문으로 원수들이 쳐들어오는 것에 대해 세계의 어느 왕도, 땅 위의 어느 백성도 믿지 못했다.

13그러나 그런 일이 일어나고 말았으니 예언자들이 죄를 짓고 제사장들이 악한 일을 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성 안에서 의로운 사람들을 죽였다.

14그들이 보지 못하는 사람처럼 거리를 헤매고 다니며 피로 몸이 더러워진 까닭에 아무도 그들의 옷자락을 만지지 않는다.

15사람들이 그들을 향해 "더럽다! 꺼져라!" "비켜라! 비켜라! 가까이 오지 마라!" 하고 소리친다. 그리하여 그들이 그 곳에서 나와 이리저리 떠돌아다니지만 다른 민족들도 "다시는 여기에 머물지 마시오" 하고 말한다.

16여호와께서 그들로부터 얼굴을 돌리시며 다시는 그들을 돌보지 않으신다. 제사장을 소중히 여기지 않으시고 장로들에게 자비를 베풀지 않으신다.

17우리도 눈이 빠지도록 도와 줄 사람을 기다렸으나 헛일이었다. 헛되이 망대에 올라 우리를 구해 줄 나라를 기다렸다.

18원수들이 우리를 노리고 있으므로 거리를 다닐 수도 없었다. 우리의 끝이 가까웠고 우리의 날이 다해 마지막에 이르렀다.

19우리를 쫓는 사람은 공중의 독수리보다 빨랐다. 그들이 산 위에서 우리를 쫓았고 광야에 숨어서 우리를 기다렸다.

20여호와께서 기름을 부어 세우신 왕, 곧 우리 코의 생기와 같은 사람이 그들의 덫에 걸렸다. 우리가 "민족들 가운데서 그의 보호를 받을 것이다"라고 말했던 사람이 덫에 걸렸다.

21우스 땅에 사는 딸 에돔아,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하지만 너희도 여호와께서 내리신 진노의 잔을 마셔야 할 것이니 취하여 벌거벗게 될 것이다.

22딸 시온아, 네 벌이 다 끝났다. 주께서 다시는 네가 사로잡히지 않게 하실 것이다. 그러나 딸 에돔아, 주께서 네 죄를 심판하실 것이고 네 죄를 드러내실 것이다.

[예레미야애가 5장]

1여호와여, 우리에게 닥친 일을 기억해 주십시오. 우리의 수치를 살펴 주십시오.

2우리 땅이 낯선 사람들에게 넘어갔고 우리 집이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넘어갔습니다.

3우리는 아버지 없는 고아가 되었고 우리의 어머니는 과부가 되었습니다.

4우리는 물도 돈을 내야만 마실 수 있고, 땔감의 값도 치러야만 합니다.

5그들이 우리를 맹렬하게 추격하므로 우리가 지친 와중에도 쉬지 못합니다.

6먹을 것을 넉넉히 얻으려고 이집트와 앗시리아와 조약을 맺었습니다.

7우리 조상들이 죄를 지었으나 이제는 가고 없습니다. 그들의 죄 때문에 우리가 고통을 당합니다.

8종들이 우리의 통치자가 되었으나 그들로부터 우리를 구해 줄 사람이 없습니다.

9광야에 칼을 든 사람들이 있는데도 먹을 것을 얻기 위해 목숨을 겁니다.

10무서운 가뭄에 시달리던 중 우리 살갗은 아궁이처럼 까맣게 타 버렸습니다.

11원수들이 쳐들어와 시온의 여자들과 유다 성들의 처녀들을 짓밟았습니다.

12그들이 우리 대신들을 매달아 죽이고 장로들을 업신여겼습니다.

13젊은이들은 맷돌로 곡식을 갈고 나뭇짐을 지던 아이들은 비틀거립니다.

14장로들은 성문 곁에 앉지 못하고 젊은이들은 노래를 부르지 못합니다.

15우리 마음속에 있던 기쁨은 다 사라지고, 우리의 춤은 슬픔으로 바뀌었습니다.

16우리 머리 위에서 면류관은 사라졌습니다. 우리가 죄를 지었으므로 재앙이 닥쳤습니다.

17이 일로 우리 마음이 병들었고, 그것 때문에 우리 눈은 어두워졌습니다.

18시온 산은 폐허로 변하여 이제는 여우들만 어슬렁거립니다.

19그러나 여호와여, 주께서는 영원히 다스리십니다. 주님의 보좌는 영원무궁합니다.

20어찌하여 주께서는 그토록 철저히 우리를 잊으셨습니까? 어찌하여 그토록 오랫동안 우리를 버려 두십니까?

21여호와여, 우리를 주께 돌이켜 주십시오. 우리가 돌아가겠습니다. 우리의 날이 영광스러웠던 옛날처럼 되게 해 주십시오.

22주께서 우리를 아주 버리셨습니까? 영원토록 진노를 풀지 않으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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